5초. 이서윤의 엎드린 뒷모습 허리 위쪽 클로즈업. 형광등 불빛 아래 그녀의 등이 긴장으로 살짝 떨린다. 그녀가 박스 더미를 움켜쥔 손가락이 더 깊이 힘을 준다. 새빨개진 귀가 살짝 움찔하고, 숨을 깊게 들이쉬며 어깨가 올라갔다 내려온다. 카메라는 아주 천천히 그녀의 뒷머리 쪽으로 1cm push-in, 차갑고 위태로운 긴장감을 밀착해서 잡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