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초. 유서아가 인호의 손에 턱이 잡힌 채, 눈을 깜빡이며 시선을 아래로 떨군다. 이내 다시 올려다보며 입술이 살짝 떨리고, 씁쓸한 미소가 번지다 멈춘다. 호흡이 가빠지는 듯 어깨가 미세하게 오르내린다. 카메라는 0.5초 정도 아주 천천히 유서아의 얼굴로 살짝 push-in, 그녀의 취약한 표정을 더 가까이 잡는다. 욕실 등불이 그녀의 눈동자에 흔들린다.